재회 - 인천 月 -

2009년 3월 28일 아주맑음 / 바람 많이







수 년 만에 월미도를 찾았다.

사과즙님과 주안역에서 만나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주말인데도 한산한 전철안.

다행히도 날씨가 아~주 좋아서 봄임을 느끼게 한다 ^^


인천 자유공원에서 사과즙님과 말없이 바다를 둘러보았다..바다다~!







바다를 보니 수년전에 사과즙님과 쇼생크탈출(...)을 찍던 생각이 나는구나..하하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제 각각 한가로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비눗방울을 찍고 싶다던 사과즙님, 꼬마녀석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할머니가 다시 사과즙님을 그윽하게..






사과즙님은 인천시민답게 가는 곳마다 맛있는 설명을 곁들어 주었다.




정자에 있는 분노의 커플을 지나 차이나타운을 향한다.





사과즙님아 같이가.. 더러운 사과즙.





차이나타운의 뒷문에 도착~  지금보니 완전 여행 팜플렛 가이드네 ㅋㅋ




사실 이때까지 우리나라에 차이나타운이 있는 줄 몰랐다... 관심 좀 가지고 살아야지~

즐겁게 돌계단을 내려가다 허기짐을 느끼고,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널리고 널린 중국요리점에서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음... 이것이 중국의 맛... 서빙하는 종업원의 어눌한 한국말이 귀엽게 들린거 빼고는 영~

다음에 들릴 일이 있으면 맛집 좀 알아보고 가야겠네..



할리데이비슨(맞나?)을 탄 젊은 아저씨들을 그윽한 눈빛으로 쫓는 사과즙님♡




인천의 수호신 갈.맥.도.리 ♥. 왠지 그윽하며, 멜라닌 섭취하고 맛이 간 듯한 눈꼬리가 맘에 든다. 사과즙님도 애증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다.




예전에 홋카이도 하코다테랑 오타루에서 본 창고같은 건물. 대한통운에서 현재 사용하는건지. 뻥 뚫린 아스팔트가 시원했다.




명소에는 꼭 있는 떨이 제품들. 마데 인 차이나.




날씨가 너무 좋아 다행이야~  사과즙님의 설명에 의하면 TV같은데서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는 공자상이 내려다보는 언덕으로 발길을 옮겼다. 겨울에 와도 멋진 그림이 펼쳐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기럭지를 보여주시는 사과즙님.



삼국지 벽화는 왠지 억지로 만들어져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차이나타운이니까 그냥 컨셉에 맞춰서 넣은 그런 느낌.. 뭔가 너무 기대한 것일수도.




차이나타운에 사는 사람들보다는 여행객들이 더 이용할것 같은 생각이 드는 작은 테라스.





차이나타운을 빠져나와 우린 월미도로 향했다.

오오.. 갈맥도리! 오.오..





영종도. 이번이 몇번째 일까. 바다바람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것. 새우깡을 사들고 배에 오른 우리를 갈매기들이 환영(...)한다.ㅋㅋ

새우깡에 길들여진 그들이지만 날개짓하는 녀석들을 쭉 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은 한없이 평온하고 즐거움으로 가득찬다.

잘보면 새우깡을 낚아채는 것을 볼 수 있다. ..





영종도는 매번 오면서 깊숙히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딱히 볼 거리가 없지만 북적거리는 서울에서 매일 지내다가 가끔오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ㅋㅋ

그 날도 그랬다. 우리는 발길 닺는 데로 가고 있었다.





한가로운 풍경에 마음이 편안하다. 빨간 것이 좋아져요.





세월이 흘러서 이 곳에 다시 와서 영종도 가는 길의 갈매기들을 보고, 월미도 바다를 보며, 이 날을 기억하겠지. 그리고 잠시 쉬어가는 행복을 느끼며
 
또 다음을 기약할 것 이다. 

아~ 휴가여~